９장 예수의 금식. 그가 네 가지 유혹을 겪다.
그때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막의 야생 동물들이 그 주위에 있었고 그에게 복종했느니라. 그분은 사십 주야를 금식하신 후에 주리셨느니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 덩이가 되게 하라. 기록된 바 「내가 가장 좋은 밀로 너를 먹이고 […] 반석에서 만족하게 하리라」』 하였다. 예수가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리라」』 하셨다.
그러자 마귀가 예수 앞에 심히 아름답고, 고귀하며 재주가 있고 총명한 여인을 두었느니라. 마귀가 예수께 이르되 『원하는 대로 그녀를 데려가라. 그 여인의 소망은 너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너는 평생 사랑과 행복과 위로를 누리며, 네 자녀를 볼 것이다. 기록에도 있으니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은 나쁘다」하지 않느냐?』
예수 마리아께서 이르시되 『내 뒤로 물러가라. 기록된 바 「여자의 아름다움에 이끌리지 말라. 모든 육체는 풀과 들의 꽃과 같으니라.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영원하신 이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셨다. 나의 일은 사람의 자녀들을 가르치고 고치는 것이니 하나님에게서 난 자는 자기 안에 그 씨를 지킨다』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뛰어내리라. 기록되길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에게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가 예수를 큰 평야 가운데 있는 지극히 높은 산으로 데리고 올라가니 (그 주위에는 열두 성읍과 그 백성이 있더라) 거기서 순식간에 천하만국이 보이니라. 마귀가 이르되 『이 모든 권세와 그들의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을 내게 넘겨주고 나의 뜻대로 누구에게나 주리라. 기록되었으되 「네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다스리리라. 이와 같이 주께서 주의 백성을 의로, 주의 가난한 자들을 인자로 심판하시며 압제를 완전히 그치시리다」 그러므로 나를 경배하면 모두가 네 것이 되리라』
예수 마리아께서 대답하여 이르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기록된 바 「너는 네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나님의 권능이 없이는 악의 종말이 올 수 없노라』 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