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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사업가와 믿을 만한 유령, 6부 중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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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나‍ 일반 제자가 긍정적인 건 좋습니다. (예, 스승님) 하지만 스승의 경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어요.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나지요.

난 이런 모든 기술 장비로‍ 인해 정신이 없었죠. (예, 스승님) 내 탁자는‍ 내 젊은 시절에 상상했던‍ 것과는 달라요. 맙소사‍, 여러분도 보일 거예요. 뭔가 보이나요? (예, 스승님) (예)‍ 그래요? (와!)‍ (오, 세상에!)‍ (와! 전선이 많네요!)‍ 방을 많이 차지했어요. 다른 데도 곳곳에‍ 더 많이 있어요. 안 보이는 것도 아주 많죠. 난 깔끔한 사람인데…‍ 이런 상황에선 포기했어요. 너무나 많아서요. (예, 스승님) (와!)‍ 온 탁자를 다 차지해요. 내 책을 올려놓을 수‍ 있어서 기뻐요. 전선 위에 올려놓긴‍ 했지만요. 보이죠?

(카메라에게) 오, 고맙구나.‍ 뭘 하는 거니? 카메라가 사업 같은 걸‍ 하러 가고 싶은가 봐요. 넌 여기서 날 비춰주는‍ 게 좋아, 난 혼자거든.‍ 우린 사업을 할 필요 없어.‍ 우린 충분히 부자니까.‍

알다시피 난 정돈을‍ 잘하는데 이건‍ 내 능력 밖이에요. 전엔 전선이 전혀‍ 보이지 않게 했죠. 전선들을 숨기거나‍ 안 보이도록‍ 정리했지만‍ 이젠 그냥 포기했어요. 뭐든 그냥 놔둡니다. 심지어 그들은 더 많은 걸‍ 사야 된다고 겁을 줬어요. 오, 세상에!

『여행 중인 사업가는‍ 농부에게 말했다. 「이 수도에서‍ 믿을 만한 사람을‍ 아시나요?」‍ 농부는 모모라는‍ 한 사람에 대해 말했다. 「만일 당신에게‍ 금 천 냥이 있다 한다면‍ 그걸 맡겨 놔도‍ 안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여행자는 기뻐하며‍ 농부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런 뒤 그 믿을 만한‍ 이에게 가는 길을 물었다. 그곳에 도착하자,‍ 그는 믿을 만한 이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런 뒤 그에게 말했다. 「선생님, 당신이 매우‍ 믿을 만한 분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제겐 거액의 돈이‍ 있습니다. 그걸 맡아줄 사람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기꺼이 맡기겠습니다. 제가 1년 뒤에‍ 찾으러 오겠습니다」‍ 그러자 그 믿을 만한 이가‍ 말했다. 「오, 네.‍ 그럼요. 그러세요. 당신은…」』‍ 왜 웃나요? (당연히 그리 말하겠죠)‍ 『그는 말했다. 「그러세요. 저쪽 제 사무실로 가세요. 제 사무실에는‍ 큰 금고가 있어요. 원하는 건 뭐든 거기‍ 넣어둘 수 있어요」‍ 그 여행자 사업가는‍ 그가 말한 대로 했다. 자신의 전 재산, 금을 금고 속에 넣고‍ 문을 잠근 뒤‍ 열쇠를 가져갔다』‍

은행 같네요. (예, 스승님) 금고에 넣고‍ 열쇠를 가져갑니다. 난 한 번도 안 해봤지만‍ 사람들이 그러는 걸 봤죠. 난 그렇게 할 만큼의‍ 돈은 없어요. 그렇게 많진 않아요. 사실 난 있어도‍ 어쨌든 어딘가에‍ 써버리죠. (예, 스승님) 난 그 정도로 많은 돈을‍ 관리하진 않아요. 약간의 돈 외에 나머진‍ 타인이 관리해요. (예, 스승님)‍ 우리 단체엔 이것저것을‍ 돌보는 이들이 있어요. 다행이죠. 안 그러고 만일 내가‍ 매일 돈을 세어‍ 그 남자처럼 금고에‍ 넣어야 한다면 난 여기‍ 앉아 있지도 못할 거예요. 그럼 내 탁자는‍ 지금보다 더‍ 혼잡할 거예요. 금으로 가득하겠죠.

옛날 사람들은‍ 금을 화폐로 사용했어요. (예, 스승님) 금과 은과 구리‍ 같은 것을요. 금은 미화로 1천 달러, 예. 은은 5백 달러, (예) 구리는‍ 2백 달러쯤 될 거예요. 아연 같은 건 잔돈,‍ 소액 동전 같은 거겠죠? (예) 아마 그럴 거예요. 세상에‍ 옛날 사람들은 안됐죠. 1백만 달러를 갖고‍ 다닌다 생각해봐요! (와!)‍ 금으로요! 더구나 요즘처럼‍ 차도 없었죠. (예)‍ 말이 안 됐죠. (예, 스승님)‍ 불쌍한 말들은‍ 부자들뿐 아니라‍ 금과 은 같은 것도‍ 실어 날라야 했어요. 오, 세상에.‍ 지구 역사상 이 시대에‍ 살 수 있어 기쁘지‍ 않나요? (기쁩니다)‍

종이도 양이 많으면‍ 무겁죠, 금과 은처럼‍ 무겁진 않지만요. (맞습니다. 예, 스승님)‍ 우린 운이 좋아요. 게다가 차도 있잖아요! 오! 물건도 가볍고‍ 차도 있어요. 전엔 물건이 무거웠죠. 또 흙이나 구리 같은‍ 것으로 만든 항아리‍ 그런 데다 물건을 담았어요. (예, 스승님) 물과 쌀, 음식 같은 것들도 넣었죠. 오, 세상에! 그 시대에 태어났던‍ 말들이 안됐어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또 어디로 가는데‍ 마차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해봐요. 그럼 어떻게 하겠어요? 돈을 갖고 다니는 것만‍ 해도 이미 큰 문제죠. 이 모든 금과 은, 구리, 아연, 알루미늄‍ 뭐든 간에요.

『이 여행하는 사업가는‍ 열쇠를 가지고‍ 아주 큰 그 나라의‍ 여러 도시들을 다니며‍ 계속해서 장사를 했고‍ 그렇게 해서‍ 큰돈을 벌었다』‍ 와! 몸이‍ 근질근질하지 않나요? 여러분도 그렇게‍ 큰 나라로 가고 싶지‍ 않나요? (아닙니다)‍ 미국, 러시아, 스페인처럼 큰 나라요. 돈을 벌러요, 아니에요? (아닙니다, 스승님)‍ 아니죠. 관심이 없죠. 우리가 여기서 그렇게‍ 오래 머물지도 알 수‍ 없죠? (네, 맞습니다)‍

이 세상과 사람들의‍ 업을 누가 알겠어요? 하지만 너무 부정적이‍ 되진 맙시다. 사실 전에‍ 그렇게 부정적이었던‍ 적은 없는데 그래도‍ 부정적인 일이 내게 생겨요. 그래서 내가 충분히‍ 긍정적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죠. 일반인이나‍ 일반 제자인 경우는‍ 긍정적인 게 좋아요. (예, 스승님) 하지만 스승의 경우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이 없죠.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납니다. (맞습니다)‍ (예, 스승님)‍

모든 스승들을 보면‍ 그들은 가장 긍정적이죠. (예, 스승님) 가령 주 예수, 주 부처, 주 마하비라처럼요. 하지만 여전히 그들에게‍ 일이 일어났죠. (예, 스승님) 하지만 제자들의 경우엔‍ 매우 긍정적이면 늘 좋은 일이 생기죠. 다행이에요. 아무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지 않는 것보단‍ 나아요. (예, 스승님) 좋은 일이 안 생기는 건‍ 오직 스승뿐이죠. 그것도 괜찮아요. 한 사람뿐이니 괜찮죠.

『그래서 1년 후‍, 그는 그 나라 수도로‍ 돌아갔다. 가는 도중에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한 사람을 봤다. 그는 그에게‍ 자기 돈을 맡겨놓은‍ 그 사람을 아는지‍ 물었다. 그러자‍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그 사람은 말했다. 「네,‍ 알아요. 하지만 그는‍ 이미 고인이 됐어요」』‍아! (오!)‍

살아 있어야 되는데요. 여러분은 거기 앉아‍ 내가 영화 감독처럼‍ 지시하길 기다리는군요. 입을 벌려요. 아! (아!)‍ 놀란 표정을‍ 보여줘요. (오!)‍

극장에 영화 보러 갔을‍ 때도 내가 여러분보다 감정 표현을 더 잘했죠. 극장에선 소리를‍ 내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죠. 난 흥분되거나 슬퍼서‍ 『어? 안 돼! 안 돼!』‍ 늘 영화를 보며‍ 반응했어요. 등장인물에 대해‍ 뭐라 하기도 했죠. 『나쁜 사람!』 하면서요. 그래서 때론 내 앞에 있던‍ 관객들이 날 쳐다보며‍ 『이봐요』 했고 그럼‍ 난 『네, 죄송해요』 했죠. 그런 후 또 그랬어요!

그래서 난 늘 일찍 가서‍ 맨 앞에 앉거나,‍ 맨 뒤에 앉거나, 가장‍ 비어 있는 곳에 앉았죠. 아님 이쑤시개를‍ 입에 물었어요. 말하지 않고 영화를‍ 보려고요. 그래도 난 깜박했고‍ 이쑤시개는 바닥에‍ 떨어졌어요. 그럼 그걸 줍지 못하죠. 더러워져서요. 난 완전 몰입하죠. 난 뭔가에 집중하면‍ 아주 열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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