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람들이 오랫동안 벌레나 박테리아와 함께 산다면 좋지 않죠. 잡동사니로 인해 이런 어두운 구석들이 생기면 부정적 기운이 발생하죠. 긍정적인 기운이 부족해질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 자신과 사업에 좋지 않아요. 그래 놓고 부당하다며 하늘을 원망하죠.
또 여자들이 많군요. 남편들은 집에서 애들을 돌보느라 바쁘죠? 집안일을 하느라고요? 선풍기가 많군요. 많이 필요해요? 추울 텐데요. 잠깐 끄죠, 괜찮죠? 악취로 인해선 안 죽어도 추우면 죽을 수 있죠. 겨울이니 꺼요. 괜찮죠? 문은 다 열어놨나요? 그럼 괜찮아요. 모기가 있어요? 모기가 날아다녀요? 없어요? 오! 다 나한테 오는 거군요. 내가 여기 있는 걸 알고 찾아오죠. 나한테 와서 절을 하네요.
여러분 솜씨가 좋네요! 센터를 아름답게 꾸미고 정리도 아주 잘했어요. 마음에 들어요. 밖에 있는 사람들도 들어올 수 있어요. 문가에 앉으면 냄새가 안 날 거예요. 중앙에는 앉지 않았죠. 밖에 앉은 사람들 내가 보여요? (네) 그렇게 안배된 것 같지만 이상해요.
우리 단체는 좀 특별한 것 같아요. 내가 아는 대부분의 소위 깨달은 스승들은 여자 추종자들이 이렇게 많지 않아요. 아님 그들 대부분이 남자라서 그렇겠죠. 여자는 소수이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죠. 사람들이 알긴 하지만 단지 소수의 사람들만 따랐죠. 따르는 이들은 주로 남자 출가자들이죠. 『출가자』라 하나요, 아님 『성인』? (출가자요) 뭐라고요? (출가자입니다) 출가자, 맞죠? (출가자입니다) 출가자요. 네. 남은 게 아니죠? 미안해요.
난 오랫동안 중국어나 영어를 별로 쓰지 않았어요. 유럽에서 대만(포모사)로 돌아오기 전에는 거의 말을 안 했죠. 개 주민들과 있으면 말이 필요 없죠. 그래도 소통이 잘 돼요. 예를 들어 개 주민은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 핥아줘요. 여기저기를 핥아주죠. 서서 여길 핥으면 『사랑한다』는 뜻이죠. 날 보면 내게로 달려와요. 그들이 줄을 잡고 있어도 내게 달려와요. 그럼 나도 서두르죠. 무슨 말을 하는지 알죠. 아주 단순해요. 음식을 보고 다가가면 그가 배고픈 줄 알죠. 아주 단순하죠.
그들의 삶은 단순해요. 개 주민들과 함께하는 내 삶도 아주 단순하고요. 너무 많이 걱정할 필요가 없죠.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자면 그걸로 됐죠. 그들은 아이들보다 더 단순해요. 하지만 아주 달라붙어요. 어떤 면에선 개 주민들이 아이들과 같죠. 그들 중 하나는 내 옆에서 자는 걸 좋아해요. 자기 방으로 안 가요. 자기 자리가 있어도요. 포근하고 아늑하게 자리를 만들어 주고 커튼으로 가려줬는데도 가고 싶어 하지 않았죠. 차라리 바닥에 눕죠. 차가운 바닥에요. 모든 개 주민들이 주위에서 누워 자요. 아이처럼요. 그런 면에선 아이들 같죠.
매번 가오슝에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해요. 모두에게 고마워요. 정말 집에 온 것처럼 편해요. 내게 필요한 것들이 있어서요. 어떤 건 불필요하지만요. 예를 들어 피부에 바르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두어 가지 품목은 좀 과하지만 그래도 시후만큼 많진 않아요.
오! 거기엔 많은 거주자들이 있고 각자 의견이 있죠. 『이게 좋아, 스승님을 위해 이걸 사자』 『이게 좋아, 이걸 사면 좋아하실 거야』 그럼 또 다른 이가 말하죠. 『아냐! 이걸 사야 돼』 오! 내 집은 물건들로 가득해요. 보는 것만으로도 지쳐요. 그래서 내가 동굴에서 사는 걸 선호하는 거예요. 동굴은 작죠. 아무도 많은 물건을 갖다 놓을 구실을 못 찾죠. 자리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개 주민들이 있을 땐 그들이 잠을 잘 수 있는 큰 집이 필요해요.
미아오리는 상당히 습해서 개 주민들이 밖에서 자면 관절통이 생길 수 있어요. 난 모두를 고려해야 해요. 그래서 남부로 온 거예요. 남부는 습도가 낮거든요. 그렇죠? (예) 모두에게 더 편안하죠, 그렇죠? 특히 노인들은 불편함을 느끼죠. 왜 웃나요? 당신이 젊다고 생각하나요? 왜 웃죠? 난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 이해해요. 그녀는 젊어서 이해 못 하죠. 그래서 웃은 거예요. 내가 『특히 노인들이 그렇다』고 하자 그녀가 웃었죠.
아무튼 난 가오슝이 더 좋아요. 우선 이곳은 외지고 몇몇 작은 언덕이 있어서 주위에 이웃이 없고 아주 편안해요! 노래방 기기를 틀어 놓고 노래를 해도 문제없죠. 올라오는 게 쉽지 않죠. 앞쪽에 주 도로가 있지만 이미 문과 담장이 있어요. 그래서 문제없죠. 난 여기가 더 좋아요. 더욱이 깔끔하게 정돈이 잘 돼 있어서 참 좋아요. 깔끔하고 깨끗한 게 좋아요.
미아오리로 돌아갈 때마다 난 여기저기 청소해야 해요. 정말 번거로워요. 난 거기로 돌아갈 때마다 물건을 정리해야 해요. 일이 두려운 게 아니라 그냥 너무 피곤해요. 지저분한 걸 보면 난 불편해요. 그래서 돌아가면 매번 물건을 정리해야 해요. 그럼 기분도 달라지죠. 기분이 썩 좋은 건 아니죠. 비가 내리고 날이 추우면 사람들을 불러 강연을 해요. 정말이에요. 지금 여러분은 웃고 있지만 그들에게 강연할 때 난 웃음이 안 나왔어요. 그들은 거기 풍수를 나쁘게 만들었죠.
만일 우리 집이… 사실 내 명의로 되어 있진 않아도 그 땅은 내가 구입한 거죠. 어쨌든 내 땅인 건 천지가 다 알아요. 그들은 명백히 알지요. 개 주민들도 알고요. 좋든 나쁘든 내 책임이죠. 풍수가 좋지 않으면 내게 영향을 주죠. 풍수에 대해 얘기할 것도 없이 그냥 보기만 해도 언짢고 불편해져요. 안 그래요? 그래도 난 밖에 나가 모두를 위해 일해야 하죠. 그때 내 기분은 정말… 난 기운을 내려고 노력해야 했어요.
지난번에 돌아갔을 땐 앞쪽을 청소했어요. 또 다른 때는 뒷산 쪽을 청소했고요. 모래와 돌, 시멘트 더미가 여기저기 있었죠. 엉망이었어요. 금속조각과 목재도 널려 있었고요. 센터는 아름답지만 쓰레기와 돌들로 가득했어요. 뭔가를 짓고 남은 자재들을 오랫동안 거기 놔뒀죠. 방치해 둬서 그 위로 풀이 자라 있었죠. 그러곤 사람들이 명상할 공간이 없다면서 내 장소에서 명상을 했죠. 내 장소는 정기적으로 청소하니까요. 또 난 쓰레기를 밖에 두지 않았죠. 그래서 편안한 거예요. 다들 거기에 앉았죠. 자기들 장소를 치우지 않고요. 난 돌아가서 많은 걸 정리해야 했어요.
이번에 돌아갔을 땐 『18 구역』이란 곳을 청소했어요. 그들이 일했던 곳이죠. 내 조수들도 지냈고요. 와! 너무 엉망이었죠! 주방은 발 디딜 틈도 없었고 문만 겨우 열렸죠. 사방에 물건들이 널려 있었거든요. 세 방이 다 엉망이었죠. 물건들이 곳곳에 있었죠. 빈 상자들과 양동이들, 녹슨 것도 있었고요. 전자레인지와 많은 물건들이 있었죠. 정돈돼 있지 않았어요. 식료 잡화점에는 온갖 물건들이 있죠… 식료 잡화 코너가 가장 크죠. 그래서 『식료 잡화』라 부르죠. 하지만 모든 게 잘 정리돼 있어요. 품목별로요. 그걸 보자마자 난 화가 났어요. 정말 그랬어요. 내겐 약점이 있는데 깔끔한 걸 좋아하는 거죠. 깔끔하고 깨끗한 게 좋아요. 그게 내 최대 약점이죠. 너저분한 걸 보면 참을 수가 없어요. 더 이상 거기서 지내고 싶지 않아요. 도망치고 싶어요. 십 년도 넘게 내가 거기 없었는데 소용이 없었죠. 난 돌아가서 여전히 물건들을 치워야 했죠.
사실 난 대만(포모사)에서 도망치고 싶지 않았죠. 내가 돌아오지 못하게 막은 건 엄청난 방해와 업장이었어요. 내가 돌아올 때마다 문제가 생겼어요. 심지어 비행기 표를 미리 예약하고 개 주민들과 여행할 수 있도록 전용기를 빌렸는데도 여전히 장애가 발생했죠. 그래서 난 돈도 잃고 돌아올 수도 없었어요. 나중에 나 혼자 왔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떠나야 했어요. 지금은 일부 업장이 소멸돼서 좀 더 순조롭게 돌아올 수 있었어요. 우린 날 보호하고 돕는 신들에게 감사해야 해요.
그래서 가오슝이 좋아요. 여러분은 더 깔끔해요. 금속을 아무렇게나 놔둔 적은 있었지만 한 번뿐이죠. 내가 올 거라 생각 안 하고 기념으로 거기에 남겨둔 거죠. 내가 돌아와도 못 볼 거라 생각했겠죠. 어떻게 못 볼 수 있죠? 난 쓰레기 찾는 데 전문인데요. 몰랐나요? 난 쓰레기 수집가인데 어떻게 못 보겠어요? 지저분한 걸 제일 싫어하죠. 물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시야를 가로막으면 기분도 나빠집니다. 그럼 관계도 망가지죠.
집에서 남편과 아내, 혹은 아이들과 말다툼이 잦다면 풍수가 안 좋아서 그럴 수 있어요. 필요 없는 물건이 너무 많고 주변에 널려 있으면 확실히 풍수가 안 좋아질 겁니다. 공기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으니까요. 환기가 안 돼요. 공기 순환이 안 좋을 때 뭐라고 하죠? 막히고 정체된 공기는 박테리아 같은 걸 끌어들여요. 풍수가 좋은지 나쁜지 말할 필요도 없어요. 세균과 작은 벌레 같은 음습한 것들이 들어와 살죠.
사람들이 장기간 벌레나 박테리아와 같이 지낸다면 당연히 나쁘겠죠. 잡동사니로 인해 이런 어두운 구석들이 생기면 부정적인 기운이 발생하죠. 긍정적인 기운이 부족해질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과 사업에 좋지 않아요. 그래 놓고 부당하다며 하늘을 원망하죠.
왜 이웃은 돈을 버는데 여러분은 못 벌까요? 이웃집과 나란히 같은 장사를 하는데 여러분은 돈을 잃고 뭘 하든 운이 안 좋죠. 자신이 해야 할 바를 다 했는지 확인해야 해요. 물론 가정을 꾸리는 건 더 쉽죠. 스승에겐 쉽지 않아요. 너무 많은 이가 오가죠. 근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죠. 그들은 그런 것에 익숙해요. 깔끔하지 않아도 식사를 하고 아무도 뭐라 안 해요. 기껏해야 내가 돌아왔을 때 야단맞는 것뿐이니까요. 스승님이 정리하실 테니 오실 때까지 기다리자. 다 정리하실 거야. 분명 못 견디실 테니까 우리 대신 정리하실 거야.
때로 삶이 너무 안전하고 편안해도 좋지 않아요. 지나치게 의존적이게 되니까요. 그런 식으로 아이들의 버릇을 망치죠. 여러분은 마치 응석받이 아이처럼 책임감이 없어요. 여러분의 스승은 바빠요.
정말로 아주 바빠요. 예를 들어 근래 난 여러분 연락인에게 핑둥과 함께 일하라 했죠. 그들이 내게 보고를 했어요. 이틀 전에 그들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었는데 전화할 시간조차 없었죠. 그러다 너무 늦어졌고요. 이미 잠을 잘 시간이었죠. 난 그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죠. 그 정도로 바빠요.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도 할 수 없어요. 결국 난 기다려야 했죠.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우선순위가 있어요. 근데 모든 게 우선순위죠. 난 개 주민도 돌봐줘야 해요. 비건 간식을 주고 잠깐씩 놀아줘야 해요. 말을 걸어주고 함께 있어줘야 하죠.
개 주민은 먹는 것만으로 행복해하진 않아요. 그는 여러분을 반려인으로 인식해서 여러분이 사랑해 주고 함께 있어주길 바랍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요. 개 주민은 아이 같아서 늘 그런 마음이죠. 인간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했든 간에 단지 한 사람이나 몇 사람이 잘해주면 과거에 인간에게 받았던 모든 학대를 잊죠. 그래서 다시 사람들을 사랑하며 함께 놀죠. 마치 어린아이처럼요. 그는 좋아지고 안도감을 느끼며 다시 행복해지죠. 그는 몇몇 사람들과 친해진 뒤에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어요. 더는 싫어하지 않죠.
나의 큰 개주민은 한 번 학대와 괴롭힘을 당했는데 아마도… 어떤 이들은 개 주민에게 너무 엄격해요. 아마 그가 미숙하고 어려서 좀 방어적이었을 거예요. 이처럼 큰 개 주민은 약간만 함께 놀아도 다칠 수 있어요. 그것 때문에 그는 버려졌어요. 그는 불행해졌고 놀고 싶어 하지도 않았고 웃지도 않았어요. 인간에게 좋은 감정이 아니었죠.
그는 몇 달 동안 나와 함께 지낸 뒤에 이젠 대담해졌어요. 누가 오든지 따르고 짖지 않아요. 전엔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었죠. 그를 입양하고 난 뒤 얼마 동안은 그가 나를 너무 보호하려고 했어요. 누가 내 가까이 오면 그는 중간에 서서 사납게 굴었어요. 한데 이젠 안 그래요. 지금은 누가 오든 믿죠. 그렇게 됐어요. 전에는 사람을 두려워했었는데요. 이제는 작은 개들이 지켜주려고 하죠. 오! 정말 잘 지켜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