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은 전투 훈련을 받지만, 오직 정당한 명분이 있을 때만 싸웁니다. (네) 조국을 지켜야 할 때만 그렇게 합니다. 그들 모두 이를 압니다. 속으론 이 전쟁이 도덕적이지 않음을 알죠. (맞습니다, 스승님) 우크라이나 전쟁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아요. 우크라이나엔 그들의 적이 없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들은 좋은 이웃이죠.
그런데 지금은 러시아 군대가 후퇴하고 있어요. 많은 주요 거점에서 후퇴 중이에요. (네) 난 그 소식을 듣고 기뻤어요. 곧 전쟁이 멈출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난 천국에 물었죠. 『왜 그런 거죠? 진짜 철수인가요, 아니면 술수를 쓰는 건가요?』 난 그들이 군인들과 사람들을 옮기고 나서 그 도시들을 폭격할까 봐 걱정이 됐거든요. (네, 스승님) 그들의 사람들을 옮긴 후에 군대가 없는 곳에 폭격을 가하거나 뭔가를 할까 봐서요. (네, 이해합니다)
난 걱정 되어 천국에 물었죠. 진짜 철수를 바라면서요. 천국에서 말했죠. 『푸틴은 당신이 러시아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걸 멈추길 원합니다』 내가요. (와!)
『뭐라고요? 난 러시아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아요. 첫째, 난 악담을 안 해요. 사실만 말하죠. (맞습니다) 둘째, 러시아를 적대시하는 게 아니고 푸틴과 그 패거리, 악마들을 반대하는 거예요. 그들이 사람들을 해치는 걸 멈춰야 나도 멈출 겁니다. 그들이 그런 식으로 인간들을 해치는 걸 그만두면요. (맞습니다. 스승님) 그럼 즉시 멈출 거예요』 난 천국에 그렇게 말했죠. 그에게 전달되었을 거예요. 아닐 수도 있고요. 진짜 철수이길 바랍니다.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쓸까 봐 정말 걱정했거든요. (네, 스승님. 맞습니다)
세상에, 왜 그들은 비행 금지구역을 설정해서 러시아의 폭격을 막지 않는 거죠? (맞습니다) 고속도로 같은 곳에서 길고 고된 행군을 하기보다 하늘에서 폭격하는 것이 더 쉬울 테니까요. (네) 그래서 내가 초반부터 계속 영공을 닫아야 한다고 말한 거예요. (네)
더 질문할 게 있나요? 대답이 됐기를 바랍니다. 너무 멀리 갔네요. 말하세요. (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그들 영토의 급유소를 폭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들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 건가요?)
하! 어떻게 생각해요? 그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자신들 급유소를 폭파해달라고 부탁했나요? 다른 많은 곳들도요? 뭘 기대하는 거죠? (네)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렇게 했다면 정당한 보복이고 차후의 전쟁 보급품을 차단하는 것이죠. (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많은 급유소를 폭격해 놓고 뭘 기대하죠? (맞습니다) 러시아는 그랬죠. (네) 러시아의 폭격 때문에 그들의 수많은 건물들과 도시와 마을과 기반 시설이 초토화됐습니다. (맞습니다) 급유소 하나가 대수인가요? 급유소는 기름만 있으니 사람들이 덜 죽죠. (네) 또 러시아가 그들의 군대에 공급할 기름이 부족하다면 전쟁은 어느 정도 사그라들 겁니다. (네. 사실입니다) 그러니 항의할 게 아니죠. (맞습니다)
그들이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급유소를 폭파할 일도 없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네, 스승님) 자기가 범인이고 강도인데 자신이 피해자라고 소리치며 우기는 경우이죠. 지난번에 말했죠. (네) 어울락(베트남) 속담이요. 『브어안 끕 브어 라랑』 도둑질을 하면서 도와달라 소리친다는 거예요. 세상에. 어리석고 무식한 전쟁광만이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반응할 거예요. (맞습니다. 스승님)
다른 질문은요? (스승님, 우크라이나에 가서 싸우길 거부한 러시아 국가 방위군 한 무리가 해고됐습니다. 그들은 정부를 고소하려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잘했군요. (그 변호사는 다른 군인들과 방위군들이 그에게 연락해 전쟁에 나가지 않게 도와 달라고 한다는데요. 이에 대해 스승님께서 해주실 말씀이 있는지요?)
달리 뭐라 하겠어요? 그 자체로 분명한걸요. 천 마디 말보다 낫습니다. (네, 스승님) 말했죠. 무의미하고 잔혹한 이 전쟁에 사람들은 참전하기 싫어한다고요. (네) 군인들에게도 원칙과 도덕이 있잖아요. (네, 스승님) 특히 국가 방위군이라면요. 그들은 국가수호의 의무만 지고 있어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국가방위군』이죠. (맞습니다) 다른 군인들과는 다릅니다. (네, 스승님) 다른 군인들은 전투 목적일 수도 있지만, 방위군은 국가 내에서 국가를 수호하는 군인입니다. 참전해서는 안 되죠. 조국에 머물러야 합니다. 만약 다른 나라가 러시아에 쳐들어오고 침략하거나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땐 물론 국가 방위군도 참전해서 국경 안에서 싸울 겁니다. (네, 스승님) 『국가』 방위군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잖아요. (네)
지금 아마 너무 많은 러시아군이 전사해서 푸틴이 절박한 상태라 군을 재편성하려는 걸 수 있어요. 러시아의 꽃다운 군인들을 추악한 짓에 소모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병당한 이들이 참전을 거부하는 거죠. (네, 스승님. 이해됩니다)
또한 많은 이들이 러시아를 떠나고 있어요. (네) 우크라이나에 파병당하지 않으려고 다른 나라로 도망치거나 방도를 모색하고 있어요. 무의미한 살인을 원하지 않는 거죠. (네) 양심에 어긋나니까요. (그렇죠. 맞습니다) 군인은 전투 훈련을 받지만, 오직 정당한 명분이 있을 때만 싸웁니다. (네) 조국을 지켜야 할 때만 그렇게 합니다. 그들 모두 이를 압니다. 속으론 이 전쟁이 도덕적이지 않음을 알죠. (맞습니다, 스승님) 우크라이나 전쟁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아요. 우크라이나엔 그들의 적이 없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들은 좋은 이웃이죠. (네, 스승님) 러시아는 이미 그들의 국경 밖의 많은 영토를 집어삼켰어요. 게다가 이젠 아무 이유 없이 대놓고 사람들을 죽입니다. (네) 이럴 땐 이유가 뭐라고 하든 다 헛소리죠. (네)
다른 질문 있나요? (네, 스승님.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에 앞서 중립국이 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타국과 군사 동맹을 맺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나토에도 가입하지 않겠다는 뜻이지요. 이것이 좋은 방법일까요?)
아니요. 푸틴이 살아있는 한은 아닙니다. (오. 네) 하지만 선택권이 없다면 한시적 선택이 될 수 있죠. 나은 선택이 있을 때까지요. 허나 왜죠? 이기고 있는데 (네, 스승님) 푸틴에게 굴복한다면 그는 더한 짓도 할 겁니다. (오)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넘겨줬을 때처럼요. (이해했습니다. 네) 지금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통째로 삼키려 하죠. (네) 유혈사태를 일으키면서요. (네, 스승님) 그러니 장기적으로 볼 때 그는 다시 일을 벌이겠죠. 임시방편으론 괜찮을 수도 있지만 모르겠어요. 난 확신이 안 서네요.
혹은 푸틴이 지연술을 쓰는 것일 수도 있어요. 아무도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고 무기도 별로 없고 훈련된 현역 군인들이 없을 때를 노리는 걸 수 있죠. (네. 이해했습니다) 중립국이 되면 미국이나 동맹국, 다른 나라들이 와서 훈련시켜 줄 수 없다는 뜻이니까요. (네) 내 생각은 그래요. 아닐 수도 있고요. 군대와 연계를 갖거나 전쟁 대비 군사훈련 같은 걸 할 수 없다는 뜻이죠. (네, 스승님) 중립국이 되면 다른 나라가 전처럼 와서 그들의 군대를 훈련시켜 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네) 다른 나라한테서 받는 그 모든 훈련과 좋은 무기가 없다면 우크라이나가 다시 맞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맞습니다)
현재는 그들의 기세가 괜찮습니다. (네, 스승님. 맞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불시에 습격당했지만, 이미 내면은 준비된 상태였어요. (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이들이 싸우는 건데 나중에 긴장이 풀려서 『러시아는 이제 우리를 건드리지 않으니 군대를 훈련시킬 필요 없어』라고 하면서 무기 같은 걸 없앤다면 러시아가 불시에 쳐들어와서 우크라이나를 차지해 버릴 수도 있어요. (오, 알겠습니다) 그럼 유럽은 더는 식량을 얻지 못할 거예요.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도 식량 공급이 안 되겠죠. (네)
기사를 보니 유럽연합은 현재 작물 재배를 위한 농경지를 더욱 확보하려는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일이네요) 생각해 봐요. 최근 일이죠. (훌륭합니다. 오) 그 말은 우크라이나에서 지금 그들에게 대줄 식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거죠. 전쟁이 계속될 경우 스스로 자급하지 못한다면 유럽은 고통을 겪게 될 겁니다. (네, 스승님) 그러니 이미 위급한 사안이죠. (네, 알겠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도처가 전쟁을 겪는 거죠. 적어도 인근 국가는요. (네) 또 멀리 있는 몇몇 나라들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농업 문제를 우려하고 있어요. (네)
나토에 무슨 명분이 더 필요한지 모르겠고 EU에 무슨 명분이 더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산 식량 공급을 감소시켜 삶을 파괴하고 생존을 위협하니 유럽 전체의 평화를 해치고 있는 건데 나토나 EU는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구차한 변명을 대면서 무슨 명분을 더 필요로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네, 스승님)
됐어요. 우크라이나는 혼자서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게 더 나을 수도요. 누군가에게 의지한다면 만일 그들이 등을 돌리고 돕지 않는다고 할 때 더 큰 곤란에 빠질 테니까요. (네) 그런 속담이 있죠 『일이 잘 되게 하려면 본인이 직접 하라』 (그렇습니다, 스승님) 지난번처럼요. 어느 한국인이 왜 다른 나라들이 북한을 돕거나 하지 않느냐고 물었죠. 다른 나라들이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 돕지 않고 경제적으로 돕지 않는다고 했어요. 난 말했죠. 『왜요? 남한과 북한이 서로 도울 수 있는데 왜 다른 나라에 의지하며 인가해 주길 바라죠? 허가나 동의, 도움이 왜 필요하겠어요. 스스로 하면 돼요』
고대에 우리는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았어요. (맞습니다, 스승님) 정말 누구도 무기 같은 게 필요하지 않았어요. 농업도 모든 나라가 자급자족했어요. 고대에는 오늘날처럼 이동 수단도 없고 편의시설도 없었는데 그래도 생존했어요. (맞습니다, 스승님) 현재 이 세상에 인구가 넘쳐나는 게 그 증거죠. (네, 맞습니다) 그렇게 우린 죽지 않았고 고대부터 생존해왔죠. 그러니 다른 나라가 돕든 돕지 않든 상관없어요. 그저 최대한 독립적이어야 해요.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의존하고 있죠. 그래서 도의적 양심도 팔아버린 거예요. (네) 양심을 대가로 치른 거죠. (네,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