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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함께 일하다, 9부 중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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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우리 장소가‍ 있는데, 알고 있나요?‍ 하지만 모르겠어요. 너무‍ 멀죠. (아뇨!) 아니에요?‍ 원래는 거기로 가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여기가 있었죠. 국제공항에서‍ 더 가까우니까요. […]‍ 사실 거긴‍ 국제공항도 아니죠. (클라겐푸르트, 네‍. 국제공항이 아닙니다)‍ 독일 국내만 가능하고, 베를린과 일부 작은…‍ 여기가 더 편리해요. 여기는 400명이 들어갈‍ 수 있죠. (저렴하고요) 네!‍ 하지만 거기는 욕실과‍ 화장실이 더 많죠. 화장실과 욕실이‍ 스무 개 정도 되죠. (와!)‍ 네. (네)‍ 다른 곳을 몰랐기 때문에‍ 그냥 그곳에 갔을 때‍ 생각했죠. 『여기도 나쁘지 않네.‍ 근처에 호수도 있고‍ 수영도 할 수 있겠군』‍ (오. 와)‍ 그런 식으로요. 하지만 여름에요!‍ 지금은 얼어버릴 겁니다. 호수를 걸어 다닐 순 있지만‍ 수영은 할 수 없어요.

아주 좋은 곳은 아니죠?‍ 선행사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가 거기 머물면‍ 누구나 원할 때 언제든‍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이었어요. 그럼 이렇게 좁게 붙어 앉지‍ 않아도 되죠. 한꺼번에‍ 오는 게 아니니까요. 내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이따금 선행사 때만‍ 오니까 그런 거죠. 그래서 사람이 많은 거죠. 하지만 자유롭게‍ 이 사람은 월요일에 오고‍ 저 사람은 화요일에 오고‍ 다른 사람은 일요일에 오면‍ 괜찮을 거예요. 그런데 월요일이나‍ 화요일에만 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마 다들 일요일마다 올 텐데 그럼‍ 마찬가지이고 똑같겠죠. 그래요, 준비됐다더군요. (저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춥죠. 여기가 더 따뜻하죠? (네,‍ 사실 최근에 다녀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거긴 얼마나 춥나요?‍ 거기 없나요? 여기요!‍ 호주 남자는요?‍ (벌써 갔나 봅니다. 어쨌든…)‍ 그가 방금 있었는데요. (섭씨 3, 4도 정도예요)‍ 3, 4도 정도요?‍ (네) 영상 4도요? (네)‍ 그럼 괜찮네요. 여기는요? 10도인가요?‍ 그 이상이죠? (15도요)‍ (6도요) (아뇨, 5도요)‍ (안은 15도요) (5도요)‍ (안이 15도요?) (네)‍ 밖은 5도고요? (그건…)‍ (아니에요!)‍ 그렇게 안 추워 보였어요.

(네, 근데‍ 그 호텔은 사실‍ 겨울용이 아닙니다. 유리창문이 많아서…‍ 그리고 이 지역은‍ 여름 피서지 같습니다)‍ 그래요. 여름 피서지이죠. 맞아요. (건물들이 좀 엉성하게‍ 지어졌지만 괜찮습니다)‍ 하지만 히터는 필요 없죠. 여기는 알다시피 덥잖아요. (히터가 있습니다. 방에 히터가 있습니다)‍ 그래요. 겨울에도 괜찮죠. 문제없어요. 근데 대개는 겨울에는‍ 이용하지 않아요. (네)‍ 늙은 여주인만‍ 거기서 지냈죠. 지금 눈이 오고 있나요?‍ (이맘때는 보통‍ 눈으로 덮여 있다고 했어요. 근데 올해는 예외라서‍ 아직 눈이 안 왔답니다)‍ 허나 공간이 충분히‍ 넓지 않으니 잊읍시다. 꿈일 뿐이죠.

더 크고 좋은‍ 다른 호텔이 있었지만‍ 나중에 너무 늦었어요. 누가 거기에 살고 있어서‍ 거래하기 복잡했거든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네요. 개의치 말아요. 더 좋은 데가 생길 테니까요. 걱정 말아요. 그렇게 될 거예요. 안 그럼 여기도‍ 괜찮잖아요? 충분해요. 교대로 와요. 교대로 오면 되죠. (중개인 말로는‍ 다른 데도 있답니다)‍ 그래요. 알아요. 많다고 했어요. 그래요, 여러분.‍ 가서 앉아요. 날 쳐다보지 말고요. 세상에.‍

(스승님, 한 형제가‍ 독일 북동부에 한 장소가‍ 있다고 했는데요. 뭐라고 부르는진 몰라서‍ 죄송합니다만, 바다 가까이‍ 성들이 있다고 합니다. 성이 매물로 나왔나 봅니다) 그래요!‍ (크지 않은 작은 성이에요) 부족해요. 방이 12개인가 그래요. (아, 네) 조금 더 큰 건‍ 바다와 떨어져 있어요. 그런 곳이 있었어요…‍ 사실 몇 달 전‍ 여름철에‍ 내가 물색하고 있었죠. 올해 내내‍ 매물을 찾아다녔는데‍ 성이 둘 있었어요. 방은 20개 정도였고요. (오) 아름답고 근사했죠. 다른 건 더 작았고요. 전화를 했더니‍ 이러더군요. 『중개인은 출타 중입니다. 전 응답기일뿐입니다』‍ 비서 말이죠. 『전화번호 남기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근데 연락이 안 왔어요. 여러 날이 지난 뒤 다시‍ 전화를 했더니 이러더군요. 『네, 들어오실 겁니다. 내일 연락드릴 거예요』‍ 근데 그 다음날에‍ 또 연락이 없었죠. 다시 전화했더니‍ 다음날 전화 준다고 하곤‍ 또 연락이 없었어요!‍ (오!) 모르겠어요!‍ (참 이상하네요)‍ 참 이상하죠.

이메일과 전화번호 다 있었는데 연락을 안 줬어요. 그래서 내가 『아직‍ 안 팔렸는지 알려 주세요. 여긴 먼 곳이라서‍ 내가 그냥 가서‍ 볼 수는 없으니‍ 알려 주세요』라고 했죠. 근데 묵묵부답이었죠. (저런!)‍ 그래요, 참 이상하죠. 이상한 사람들이에요. 네, 정말로요!‍ 다른 중개인들한테 연락했는데‍ 다 마찬가지였어요. 내가 독일에 있었다면…‍ 거기에선‍ 외국인과는‍ 거래 안 하나 봐요. 그냥 그러는 건지‍ 너무 멀어서인지‍ 거래를 안 하려 했어요. 모르겠어요. 그래도 예의가 있으면‍ 당신과는 거래하지‍ 않겠다거나‍ 벌써 팔렸다거나 해야지,‍ 아무 말도 없었어요! 연락도, 이메일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난 계속 전화만 하다가‍ 지치고 말았죠. 그래서 우리와 거래하고‍ 싶지 않나 보다 했어요. 별나죠?

네, 말해보세요. (스승님, 이탈리아 연락인과‍ 얘기를 해 봤는데요, 그녀는 페스카라에 사는데‍ 거긴 로마와 북위가 같고‍ 아드리아해에 있습니다. 그녀가 땅을 알아볼‍ 거라고 합니다. 그녀 말로는‍ 거긴 정말 아름답고‍ 국립공원들이 있고‍ 땅값도 저렴하답니다. 오래된 집이 있는‍ 땅을 찾아내면‍ 야영을 할 수도 있고요. 바다도 그리 안 멀고‍ 주변 산들도‍ 아주 근사해요) 안 멀어요? (네,‍ 차는 필요하겠지만요…)‍ 근처에 공항 있나요?‍ (네, 페스카라에 있어요)‍ 국제공항인가요?‍ (라이언에어가 갑니다)‍ ‍ (저가 항공사예요)‍ (라이언에어는 저가 항공사죠)‍ (아일랜드 항공사예요)‍ 그건 아는데‍ 거기까지 가요?‍ (로마에서 환승하든가,‍ 로마에서 갈아타든가‍ 해야 할 거예요. 로마에서 버스로 오든가요. 그녀가 알아보고 있어요. 따뜻하고‍ 근처에 바다가 있고‍ 산들이 있어요) 페스카라인가 페스카로인가‍ 이름은 들어봤어요. (아드리아해 항구 도시인데‍ 독일보다 훨씬 따뜻합니다)‍ 상관없죠. 여기가 너무 덥잖아요.

어쨌거나, 작년에 나도‍ 이탈리아 전역을 가봤어요. 못 믿겠지만요. 여러분을 위해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찾아보고 있어요. 지금까진 만족할 만한‍ 장소가 없어요.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있었지만 늘‍ 다른 문제가 있었어요. 참, 아주 좋은 곳이‍ 있었어요, 방이 36개 정도 되고 땅은‍ 9헥타르나 됐죠. (와!)‍ 근데 둘러봤더니 아스트랄‍ 기운이 너무 많았어요. 그쪽 관문 같았어요. 어떻게 그렇게 근사한 곳이‍ 아스트랄 지역에 있죠?‍ 물론‍ 거기로 갈 수도 있지만‍ 그럼 그쪽 존재들과‍ 싸워야 해요. 네!‍ 이웃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경찰이 오거나 하겠죠. 그러다 보면 곧 다시‍ 옮겨야 할 겁니다. 그러니 멋진 곳이라고 계속‍ 있을 수 있는 건 아니죠. (네)‍ 늘 그런 문제가‍ 있어요.

오, 그곳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네, 정말 맘에 들었죠. 방이 36개에‍ 마당이 아주 넓었거든요. 그 안에 작은 호수가 있고‍ 한가운데로 시냇물도‍ 지나갔어요, 세상에!‍ 난 정말 화가 났어요. 언젠간 좋은 곳이 생기겠죠. 누가 알겠어요?‍ (여기도 충분히 좋습니다)‍ 여기도 좋죠. 정말요!? (네)‍ 그래도 언젠간‍ 더 좋은 데로 가야죠. 여기, 이 지역에서라도‍ 공간이 더 있으면 좋죠. 천천히 알아볼게요. 천천히 알아볼 거예요. 그럼 아마도 다른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예요. 근데 그렇게 되면 떨어져‍ 있는 게 문제가 되죠. 그게 문제죠?‍ 여기도 지금 공간은‍ 많지만 위아래와‍ 안팎으로 떨어져 있어요.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죠. (네)‍ 적어도 잠시 동안은‍ 함께 앉아 있고‍ 서로 볼 수 있잖아요. 없는 것보단 낫잖아요?‍ (네)‍

중요한 건 이웃이에요. 그렇죠?‍ 그리고 음식도요!‍ 여기 이웃은 조용해요. 먹을거리도 저렴하고 바로‍ 앞에 있죠. 하루 종일 당근을 먹어도 돼요. 별로 돈이 안 들어요. 매주 앞에서‍ 도매로 파니까요. 오늘도 도매로 많이‍ 팔았는데, 알아요?‍ 누구 가서 샀나요?‍ 아무도 가서 안 샀어요?‍ 없어요?‍ (식재료만 샀습니다)‍ 앞에서 잔뜩 팔아요. 매주 한 번씩 도매로요. 트럭을 빌려 여기서‍ 구입한 뒤 자기 나라로‍ 가져가 팔아도‍ 남는 장사가 될 거예요. 그래요!‍ 적어도 함께 앉아‍ 있을 수 있으니 좋죠. 상관없어요. 나눠져 있더라도요. (네)‍

좋아요, 뭐라고요?!‍ (여기는 천장이 높아서‍ 2층을 올려도‍ 될 듯합니다)‍ 나도 그 생각을 했는데‍ 다만 서양인들은‍ 키가 크잖아요. 부딪힐 거예요! (네) 그럼…‍ (쿠션을 얹으면 되죠)‍ 네, 그래요. 그럼 『칭하이교』에‍ 새 규정을 넣어야겠어요. 사원에 들어갈 땐‍ 머리에 쿠션을‍ 얹어야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길다란 『계율』 목록에‍ 그걸 추가해야겠어요. 그렇게 해도 되겠어요. 근데 내가 그들을 어떻게‍ 보죠? 볼 수는 있겠네요. 저기 위에 있을 테니까요. 임대 주택이라서요. 알잖아요. 접이식 수납 벽침대가‍ 좋은 해결책이 되겠어요. 그래요, 그러면 되죠. 접어서 넣고…‍ 적어도 몇 사람은‍ 저기 위에 앉고‍ 다른 사람들은‍ 저쪽에 앉으면 돼요. 그 얘기는 런던에서‍ 이미 한 적 있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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