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숫타니파타에서 올바른 수행과 담미까를 소개하겠습니다.
소품 올바른 수행
“승려를 위한 올바른 길 ‘지혜가 많고, 강을 건너 피안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을 얻고 마음이 안락한 성인께 여쭙니다. 출가하여 여러 가지 욕망을 없앤 수행자는 어떻게 해야 이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습니까?’
‘스승은 말씀하셨다. 길조의 점, 천지이변의 점, 해몽, 관상 등을 보는 일을 완전히 버리고 길흉화복의 판단을 버린 수행자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수행자가 죽음을 초월하고 진리를 깨달아 인간계와 천상의 모든 향락에 대한 탐욕을 버린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수행자가 거짓말을 버리고 분노와 인색을 버리고 순리와 역리의 생각을 떠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나 좋아하지 않는 것이나 다 버리고, 아무것에도 집착하거나 매이지 않고 온갖 속박에서 벗어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그가 생존을 이루고 있는 요소 가운데서 영원한 것은 없음을 알고 모든 집착과 탐욕을 버리며 얽매임이 없이 아무것에도 이끌리지 않는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말과 생각과 행동이 거슬리지 않고, 바르게 법을 알아 열반의 경지를 구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수행자가 ‘그는 나를 존경한다’라고 하면서 거만해하지 않고, 욕을 먹더라도 마음에 두지 않으며, 남에게서 대접을 받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않으면, 그는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수행자가 탐욕과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다른 살아있는 것을 자르거나 묶지 않고, 의혹을 넘어서 번뇌의 화살을 뽑아 버린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수행자가 자기 분수에 알맞은 것을 알고, 세상에서 아무것도 해치지 않고, 사실 그대로 진리를 안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어떤 숨은 집착도 없고, 악을 뿌리째 뽑아 버리고, 모든 탐욕을 넘어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번뇌의 때는 이미 없어지고, 거만한 생각을 버리고, 모든 탐욕의 길을 넘어 스스로 절제하고, 평안에 이르러 마음에 안정을 얻는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믿음이 있고 배움이 있는 지혜로운 이가 궁극의 경지에 이르는 분명한 길을 보고, 여러 논쟁 사이에 특정한 논쟁에 맹종하지 않으며, 탐욕과 혐오와 분노를 삼간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청정한 수행으로써 번뇌를 이긴 승리자이며, 덮여 있는 것을 벗겨 모든 사물을 지배하고, 피안에 이르러 흔들리지 않고, 생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잘 인식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과거에 미래에 대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지극히 깨끗한 지혜가 있어 모든 변화하는 현상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으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궁극의 경지를 알고, 진리를 깨달아 번뇌의 때를 씻는 것을 보고, 모든 생존을 구성하는 요소를 멸해버린 까닭에 그는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거룩하신 스승이시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그와 같이 생활하고 스스로 절제하는 수행자는 온갖 속박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는 바르게 세상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담미카
“부처님이 담미카에게 출가의 삶과 재가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셨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 어느 날 거룩한 스승께서 사밧티의 제타 숲, 고독한 사람에게 음식을 베푸는 장자의 동산에 계시었다. 그때 담미카라는 재가자가 오백 명의 대중들과 부처님께로 와서 예배한 뒤에 한쪽에 앉았다. 대중들과 떨어져 앉은 담미카는 시로써 부처님께 여쭈었다.
‘지혜가 넓으신 고타마시여, 당신에게 묻습니다, 가르침을 받으려는 사람은 출가하는 것과 집에 머무는 것과 어느 쪽이 더 좋은 것입니까? 당신께선 신들을 포함하여 이 세계와 궁극의 목적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보는 데는 당신을 따를 사람이 없습니다. 세상 사람은 당신을 뛰어난 부처님이라 부릅니다. 당신은 널리 깨달으시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가엾이 여겨,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널리 보시는 분이시여, 당신께서는 세상의 덮인 것을 벗겨 주시고, 티끌 없이 온 세상을 비추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