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티븐 맥켄나와 B.S. 페이지가 번역한 『플로티노스의 여섯 엔네아드』에서 『제2엔네아드 2편, 천상의 회로』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1장
『하지만 그 원운동은 어디서 온 것일까? 지적 원리를 모방한 이 운동은 물질적인 부분인가? 아니면 영혼에 속하는가? 영혼이 중심과 동시에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목표를 가졌다는 점, 또는 자신이 중심이기에 무한히 확장되지 않으며 [따라서 편재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함] 그리고 그 공전이 물질 질량을 동반하는 점에서 원운동을 설명할 수 있을까? 만일 영혼이 [어느 정도 물리 작용에 의해] 움직이는 힘이었다면, 더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영혼은 움직이는 행위를 완수하고 우주를 정지시키며 이 끝없는 공전은 끝났을 것이다. […]
영혼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주를 필수적으로 담지 않고 한 몸으로서 우주도 담지 않고, 몸의 생명은 움직임이기에 그 내용물을 살아있게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존재하는 모든 공간 운동은 제한되며, 제한 없는 영혼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유기체에 영혼이 깃든 물질적 틀의 운동이다. 일부는 물질의 운동이고, 일부는 영혼의 운동이며 물체는 그 본성이 부과하는 직선을 따라가고 영혼은 그것을 억제한다. 그 결과는 진행되는 동시에 정지한 물체의 타협적인 운동이 될 것이다. […]
온전히 편재하며 분할할 수 없는 우주 영혼은 보편적 존재의 특성을 하늘에도 전하는데 그 정도, 즉 보편성을 추구하고 그것을 향해 전진하는 정도에도 그러하다. 영혼이 어디에서든 멈춘다면 지금까지 온 우주도 멈출 것이다. 그러나 영혼은 모든 것을 포괄하므로 우주는 모든 것을 찾아 움직인다. […]
만약 영혼이 정지한다면 즉 [우주를 지배하는 대신] 모든 구성원이 쉬고 있는 영역에 영혼이 전적으로 오로지 거주한다면, 움직임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혼이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지 않기에 우주는 영혼을 찾는 모든 지점으로 여행해야 하며 결코 그 밖이 아닌 원형으로 여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