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의 손에서 큰 컵을 받아 마신 후였죠. 누가 안 그러겠어요? 나는 말했죠.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가볼게요』 그런데 그들이 말했죠. 『잠깐! 잠깐만요! 정말 방금 삼킨 거예요?』 난 말했죠. 『네, 보셨잖아요. 어떻게 감히 안 그래요? 바로 당신 앞에서요!』 그는 믿을 수 없어 했죠. […] 그가 말했죠. 『당신 방금 잘못된 약을 먹었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안 괜찮을 건 뭐죠? 전처럼 기침만 나요. 약효가 그렇게 빠르진 않네요』 그가 말했죠. 『아뇨, 아뇨. 그건 먹으면 안 되는 거예요. 외용으로만 쓰는 거죠』
난 그들을 볼 때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이것 좀 가져가요』 하죠. 그러면 그들은 『아닙니다. 스승님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했죠. 난 말했죠. 『사양 말아요. 고마워서 그래요』 (비건) 케이크와 사탕을 채워 넣어도 계속 부족하죠. 그러니 여러분 서양인들을 더 이상 사적으로 내 집에 부르지 않는다면 이제 그 이유를 알 거예요. 말하기 난처하지만 (비건) 케이크와 사탕이 다 떨어져서 그런 거예요.
유럽에서는 내가 대접을 잘 해줬었죠, 기억해요? 내 견공들이 거기 없었으니까요. 지금은 내 견공들이 여기 있어서 그들에게 줘야 해요. 이제 알겠죠? 좋아요, 그런 겁니다. 이제 비밀이 밝혀졌군요. 그 후… 견공들은 쉼 없이 모든 걸 물어뜯었고 나는 계속 수리하는 사람들을 불렀죠. 가능한 한 다 수리했어요. 그들은 강아지였기에 물론 카펫이나 귀중한 것들 위에 또 값비싼 침대 시트, 수건, 침대 매트리스에 오줌을 쌌어요. 난 계속해서 소파와 매트리스, 쿠션을 교체했죠. 가능한 한 멀리 숨겼어요. 내 집에 오는 모든 이가 이렇게 묻곤 했죠. 『쿠션이 왜 저기 있죠? 소파에는 왜 매트리스가 없나요?』 어쩌겠어요? 내 견공들이 먹었다거나 오줌이나 똥을 싸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말할 순 없잖아요. 매일 새 소파를 세탁하고 말리고… 근데 겨울에는 마르는 데 시간이 꽤 걸리죠.
계속 새 소파를 사 왔는데 매일 어떤 소파든 매트리스에 구멍이 열 개씩 뚫려 있는 걸 볼 수 있었죠. 나무 소파를 안 사니까요. 아이들이 물어뜯고 씹을 때 나뭇조각에 이빨을 다칠까 봐 걱정돼서요. 그래서 전체가 매트리스로 되어 있는, 세 번 접으면 소파가 되는 그런 걸 샀죠. 그런데 매일 구멍이 나거나 오줌이나 뭔가로 오염됐죠. 나중엔 그들이 이해한 것 같아요. 그들은 상자 안이나 매트리스에 오줌을 안 싸고 그냥 다른 곳에서 봤어요. 그래서 한동안은 소파에서 나와 같이 자게 했어요. 하지만 그들에겐 볼일을 보는 장소가 있어야 했죠. 그래서 방 한쪽 구석에 큰 천을 깔아서 장소를 마련했죠. 난 『저기서』라고 말했죠. 나는 그 위에 그들의 오줌 같은 걸 좀 묻혀 놓고 『가봐, 가봐』라고 했어요. 그런 다음 비건 개껌을 가져와서 그리로 안내했죠. 그러자 냄새를 계속 맡더니 거기서 볼일을 봤어요.
그때부터 그들은 항상 거기에다 볼일을 봤어요. 나중에는 소파와 침대 시트, 침대 보, 침대 매트리스가 너무 많아졌죠. 하지만 지금도 새 장소에 가면 같은 식의 실험을 해요. 『싸도 되는 소파인가?』 한 둘만 그래요. 나머지는 다 착해요. 하나는… 꼭 그러고 싶어서 그런다기보다 가끔은 일종의 복종의 행동으로 오줌을 싸기도 하죠. 그녀는 큰 견공을 숭배해요. 그런데 그들이 거부하거나 으르렁거릴 때마다 그녀는 어딘가로 가서 오줌을 싸요. 카펫이나 소파침대에도요. 다른 곳이기만 하면 되죠. 자기 침대만 아니면 남의 침대는 어디든 괜찮은 거예요. 자기 냄새가 안 나면 남의 것이라는 걸 알고 그녀는 그렇게 합니다. 어쩌겠어요? 난 견공들을 사랑하니까요. 날 믿나요, 못 믿나요? (믿습니다) 나도 어쩔 수 없어요.
그들에 대한 사랑 밖엔 없죠. 가끔은 여러분보다 그들을 더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한데 어쩌면 환상일지도 몰라요. 정말로 내가 여러분보다 그들을 더 사랑한다면 전처럼 어딘가에 집을 빌려 함께 지내면서 종일 그들의 사랑과 키스를 즐길 테죠. 내 목소리가 거의 휴가를 떠날 판인데 왜 여기 앉아있겠어요? 어떤 의미에서 난 여러분을 많이 사랑하는 거예요. 난 여러분을 위해 상상도 못할 많은 일들을 했고 또 할 거예요. 『여러분』 개인이 아니라 『여러분』 인류를 말하는 거예요. 이를테면 누군가를 위해 지옥에 갈 수도 있어요. 누군가를 위해 독약을 대신 먹을 수도 있고요. 그 사람이 독약을 먹고 죽지 않도록요. 그는 자신이 독에 중독될 거라는걸, 그것이 독이 될 거라는 걸 모를 테니까요. 내가 그걸 먹는다면 그는 먹지 않아도 되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내 차가 고장 나거나 텔레비전이 고장 나고 하는 것도 다 업장 때문이죠. 공동의 업 때문이에요. 나 개인은 그런 게 없어요. 난 그런 게 하나도 없죠.
늦었으니 식사하러 가세요. 여러분 중 일부는 집에 가야 하고 일부는 음식을 즐긴 후 명상해야죠. 새해 전야 모임이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또 나오진 않을 거예요. 할 일이 많거든요. 독약에 관한 건 걱정 마요. 난 죽지 않아요, 많이 먹어야 하는 여러분에 비해 난 조금만 먹어도 되니까요.
실화를 들려 줄게요.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기침이 나기 시작했는데… 시작이 된 건 아닌데 그들이 눈치를 챘죠. 여러분 자매 중 한 명이 약사이고 약국 회사가 있어서 약도 만들고 하기 때문에 나에게 복용할 약을 가져왔어요. 그리고 밤에 복용할 약도 하나 줬어요. 그녀가 말했죠. 『잠들기 전에만 드세요. 이걸 드시면 돌아다니지도 못하시고 일도 못하실 테니까요. 잠을 더 잘 주무시게 될 겁니다. 적어도 기침을 하지 않거나 기침을 하더라도 잠자는 동안에 하실 테니 본인은 모르실 겁니다』 그런 식으로요. 수면제처럼 잠들게 해주는 거죠.
난 『알겠어요. 반드시 자기 전에 먹을 게요』라고 했죠. 그리고 잠들기 한 시간 전에 복용하라고 해서 한 시간 전에 복용했죠. 그런데 일정에 없던 수프림 마스터 TV 일이 왔어요. 게다가 중대사였죠. 다른 누구도 결정할 수 없고 내가 해야만 하는 거였죠. 그리곤 더 많은 일이 왔어요. 흥미로운 일이기도 했죠. 내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일이 전부 왔는데 난 그게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야 했죠. 그래서 난 계속 일했어요. 아침 8시까지 일하고 또 일했죠. (와!) 전혀 잠을 자지 않았어요. 심지어 졸리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8시에 견공들이 왔어요. 그들이 오기로 한 날이었죠. 견공 하나가 먼저 왔어요. 그날은 흰색 견공만 먼저 왔어요. 나는 나가서 어떻게 하고, 그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등을 말해줘야 했어요. 여기로 데려오지 말고 어디로 데려가라고 하고 어떤 이유로든 짖지 못하게 하라고 일러주는 등등. 나는 전혀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일했어요. 온갖 일이 계속됐어요.
약은 효과가 없었죠. 자매는 쓸데없는 걱정을 한 거예요. 그녀는 내가 그 약을 먹고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했죠. 졸음이 와서 넘어질지도 모른다고요. 근데 나는 전혀 잠을 자지 않았죠! 그리고 밤새도록 일하고 다음날도 하루 종일 일하고 그다음 날도 평소 수면 시간인 새벽 3시경까지 계속 일했어요. 그러니 내가 아직 죽을 운이 아니라면… 나는 여러 번 중독됐었지만, 아마도 내가 그것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죽지 않았을 거예요. 내가 알았다면 아마도 겁에 질려 죽었을 테죠. 여러분이 겁을 안 내면 독이 여러분을 무서워해서 도망갈 거예요. 독이 희석돼서 나갈 거예요.
인도에서 내가 스승이 되기 전에 있었던 일을 말해줬죠. 구루도 내게 독약을 줬죠. 그는 알지 못했어요. 그들도 알지 못했고 그냥 잘못된 약을 줬던 거예요. 내가 기침을 하니까 그가 내게 잘해준다고 그런 거죠. 내가 사무실에서 그를 대신해 편지에 답장하는 일 등을 돕고 있었거든요. 난 그 일을 아주 잘했고 많은 사람들이 난 줄 알아서 『질문이 생기면 당신이 답해주면 좋겠어요』 했죠. 답변하는 사람이 스승이 아닌 걸 알았기 때문이죠. 어쨌든 그는 시자에게 날 위해 약을 가져오라고 했죠. 아유르베다 약이었어요. 한약이나 기침 시럽과 비슷해 보였어요. 갈색이었고 비슷했죠. 그들은 코코넛 오일만이 아니라 많은 것들이 들어있는 마사지 오일 한 병을 통째로 가져왔어요. 통증을 줄이는 마사지와 척주지압치료에 쓰는 거였죠. 안에 뭐가 들었는진 몰라요.
구루의 손에서 그걸 큰 컵으로 받아 마셨죠. 누가 안 그러겠어요? 나는 말했죠.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가볼게요』 그런데 그들이 말했죠. 『잠깐! 잠깐만요! 방금 정말로 그걸 삼킨 거예요?』 난 말했죠. 『네, 보셨잖아요. 어떻게 감히 안 먹겠어요? 바로 당신들 앞에서요!』 그는 믿을 수 없어 했죠. 그러고는 다시 병을 봤는데, 병에는 조금밖에 남아있지 않았죠. 조금밖에요. 『오, 맙소사! 오, 세상에! 그건 약이 아니에요. 오, 맙소사! 오, 맙소사! 오, 세상에! 이제 어떡하지?』 난 말했죠. 『뭘 어떡해요? 왜요? 무슨 일이에요? 뭘 어떡하는데요?』 그가 말했죠. 『당신 방금 잘못된 약을 먹었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 전처럼 기침만 나요, 약효가 그렇게 빠르진 않네요』 그가 말했죠. 『아니, 아니. 그건 먹으면 안 되는 거예요. 외용으로만 쓰는 거죠』 『오, 맙소사! 죄송해요』
그 후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그냥 돌아가겠다고 하고 밖으로 나왔죠. 그들이 안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난 밖으로 나왔고 아무 일도 없었어요. 복통이나 두통도 없었고… 아무 일도 없었죠. 그들은 말했죠. 『만일 이런저런 게 느껴지면 와서 우리한테 말해요. 의사를 부를 게요』 난 『네, 그럴 게요』 했는데 별일 없어서 돌아가지도 않았고 아무 말도 안 했어요. 평소처럼 배만 조금 고파서 먹을 것을 찾으러 갔죠. 오일이 배를 잘 문질러줘서 배가 고팠던 것 같아요. 와, 그날은 많이 먹었어요. 오일 덕분에요. 됐어요. 이만 작별해요.